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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하게 산다는 것 1부

2019.10.08 15:16 | 조회 4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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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만능주의와 환경 제약, 그리고 인간성 상실. 개인의 권리를 중시하는 시대임에도 이를 무시하고 침해당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시대. 어떻게하면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고 인생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까요? 오늘 이 시간에는 <존엄하게 산다는 것>을 통해 삶의 방향을 찾고 인간 답게 사는 길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책을 소개해 주실 분을 자리에 모셨는데요. 다음 카페 독서클럽과 유튜브 오후의 책방을 운영하고 계신 이재국님입니다.

 

Q. 오늘 알아볼 책은 세계적 뇌 과학자인 게랄트 휘터가 쓴 <존엄하게 산다는 것>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A. 저자의 말 부터 우선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 책은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 가치, 존엄을 어떻게 우리 삶에 되살릴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더불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전혀 인식하지 못한 사이 존엄을 잃게 만들고마는 우리 삶의 환경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철학자나 정치가가 아닌 뇌 과학자가 인간존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좀 특이하게 다가오는데요. 이 책은 잃어버린 존엄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이 단지 사회 속에서 인간 존엄성의 중요성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우주 속의 인간존재 의미와 진리를 찾는 구도자로서 우리의 자아상에 대해 깊이 성찰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 책이 2018년에 출간이 되었을 때 독일 사회에서 굉장히 회자가 되었다고 들었는데요. 2018년 독일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나요?


A. 네 경제면을 먼저 보면요. 이윤추구와 윤리문제가 서로 대립되던 때였습니다. 우리나라에도 큰 이슈가 되었는데요. 2018년 6월 독일 폭스바겐 디젤 스캔들이 있었습니다. 총 10억유로 규모의 벌금이 부과되었고 당시 독일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치문제일텐데요. 기독교민주당의 메르켈 총리가 사선에 당선됩니다. 그런데 우파 포퓰리즘(Populism)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당'이 대약진을 합니다. 대안당은 이민과 난민의 선별적 허용을 주장하는데요. 사실상 반대 하는 거죠.

 

반反 이슬람교, 반 EU, 자유무역협정 반대 등을 주장합니다. 특히 대안당은 소셜 미디어나 유튜브 등을 주요 선동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독일에서는 인터넷 상에서 혐오와 차별의 표현들이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고 이를 막기 위한 법안도 제시되었지만 대안당이 반대하고 나서죠.


그동안 진보 정당이 내세운 표현의 자유를 빌미로 혐오와 차별을 선동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저자가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말하는데요. 이런 혐오와 차별의 시대를 극복하는 대답으로 존엄(尊嚴)이라는 주제를 제시한 것이 아닐까하고 짐작해 봅니다.

 

 

 

Q. 지금 독일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혐오와 차별이 심해지고 있는데요.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저자는 이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한 결정적인 두가지 사건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하나는 오스트리아에서 있었던 강연인데요. 약 1,000명 정도가 모인 강연장에서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과 방식, 그리고 그것을 통한 경험들이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가져 오는지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강연 막바지에 우리 모두가 매일 존엄하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고, 우리의 공동체 안에서 스스로의 존엄함을 무너뜨리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전혀 인식조차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는데요. 무거운 침묵이 이어지고 맨 뒷자리에서 누군가가 박수를 치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뜨거운 박수와 호응을 경험했다고 해요.

 

 


Q. 지금 우리 사회는 공동의 선을 추구하기보다는 이익을 위해서 서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을 지적한 거군요?

 

A. 그렇죠. 무거운 침묵 뒤에 큰 호응은 사실 청중들이 이 문제의식을 깊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모두가 일상에서 자신이 존엄하게 대우받지 못하거나 또는 누군가를 존엄하게 대하지 못하고 있음을 느낄 때가 많았다는 겁니다. 저자의 강연이 내면 깊이 숨기고 외면했던 이 문을 활짝 열어 버린것이죠.

 

두번째 사건도 이와 비슷합니다. 베를린에서 진행된 토론회였는데요. 저자는 차례가 끝날즈음에 갑자기 이상한 충동이 일었습니다. 대뜸 함께 토론에 참여한 한 CEO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내 차례가 끝이 날 때쯤 갑자기 이상한 충동이 일었다. 나는 그 충동을 참지 못하고 내 옆에 패널로 참여하여 앉아있던 한 대기업 CEO에게 대뜸 질문을 던졌다.

 

만약 우리가 그 CEO라면 어떤 대답을 했을까요? 그때 CEO는 아무런 대답도 못했다고 합니다.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당황하고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질문을 한 저자가 미안해 할 정도로요.

 

쉽지않은 대답이었을 겁니다. 한 기업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자신의 존엄성을 선택해야 할지 반대로 이윤을 추구해야 할 지 사실 매우 혼란스러웠을 거예요. 그런데 그때 또다시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해요. CEO의 침묵이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겠다는 암묵적인 고백이라는 것, 또한 그 고백이 이 CEO에게 어떤 의미인지 모두가 이해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일생의 수많은 필요 가운데 인간의 존엄함을 최하위로 두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기뻐하는 사람들이 많다니. 이때 저자는 이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합니다. 인간 존엄성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견고한 나침반이 되어줄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Q. 그동안 인간 존엄에 대한 논의나 책이 많이 있어 왔는데요. 지금 저자가 인간의 존엄에 대해 다시 얘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책의 앞부분인 '잃어버린 기억들'이란 챕터를 보면 저자는 지구 환경의 파괴라든가 자원의 고갈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들판에 나가면 늘 들었던 풀벌레 소리 또 늘 보았던 나비나 벌, 야생화. 그런데 어른이 된 지금 그것들이 전부 사라진 너무나 고요한 들판을 비교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무지와 이기심을 소름돋을 만큼 묘사하고 있는데요. 환경단체들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매년 '지구생태용량 초과의 날'을 발표하고 있는데요. 지구가 한해 동안 재생할 수 있는 생태 자원을 모두 써버린 날을 의미합니다.

 

 


Q. 이 날을 기준으로 지구가 생태적으로 적자상태가 된다는 의미군요. 아마도 매년 그 날이 점점 빨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A. 맞습니다 이대로라면 2030년에는 지구가 2개, 2050년에는 지구가 3개 있어도 모자를 지경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저자는 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기술만능주의와 자본주의가 가져온 인간의 실존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구조에서 소모품처럼 취급받는 노동력, 단 몇 초만에 전 세계 곳곳에 다을 만큼 네트워크 기술이 발달했지만 또 그만큼 개인의 사생활이 침해되고 법질서가 무너진 사회, 차별과 혐오의 단어들이 난무 하고 있는 현실의 정곡을 짚어줍니다.

 

증산도 도전道典 2편 30장 말씀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는데요.

 

  • 이 문명은 다만 물질과 사리(事理)에만 정통하였을 뿐이요, 도리어 인류의 교만과 잔포(殘暴)를 길러 내어 천지를 흔들며 자연을 정복하려는 기세로 모든 죄악을 꺼림 없이 범행하니 신도(神道)의 권위가 떨어지고 삼계(三界)가 혼란하여 천도와 인사가 도수를 어기는지라

  • (증산도 도전道典 2:30)

 

저는 이 챕터를 읽어나갈 때 도전(道典)의 이 말씀이 너무도 생생하게 각인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인간의 자아상과 선택의 문제를 빅히스토리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빅 히스토리 분야의 연구자들이 말하는 '인류세'라는 주제와 인간의 존재의미를 연계해서 보면 저자가 말한대로 지금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화두는 바로 인간존엄의 문제라는 것을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 인류세 Anthropocene: 인간이 더 이상 자연조건의 수동적 객체가 아니라 지구의 자연조차 변화시키는 지질적 힘을 지니게 됨으로써 지구의 운명이 인류 종에게 달려있는 현재의 특이성을 지칭하기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시대개념

 

 

 

Q. 인간 존엄의 문제를 단순히 어떤 사회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우주사적인 문제로 확대해 보자는 뜻이시죠?

 

A. 네 맞습니다. 인류세라는 말이 적절한 표현이냐 아니냐는 아직 논쟁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지질학 분야의 남욱현 박사는 불확실한 미래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류세를 표현합니다.

 

간단히 살펴보면 지금까지 지구에는 다섯 번의 대멸종 있었고 지금은 여섯 번째 대멸종을 맞이하고 있다는 겁니다. 대멸종은 여러 과학자와 다큐멘터리에서도 다루고 있는 주제입니다.

 

서울시립과학관 이정모 관장은 자연사를 멸종의 역사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정모 관장님은 얼마 전 한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여섯 번째 대멸종이 일어났을 때 그 결과가 긍정적 일까요? 부정적일까요? 라고요.

 

그는 절대로 긍정적일 수 없다고 단언했는데요. 왜냐하면 지난 다섯 차례의 대멸종을 보면 그 당시의 최고 포식자, 가장 많은 객체를 가지고 있었던 생명체는 반드시 멸종 했는데. 결국 지금 여섯 번째 대멸종기에 최고 포식자는 누가 보더라도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거죠. 사람은 여섯 번째 대멸종에서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Q. 환경을 파괴시키고 오염시키는 주범이 인간이라면 이런 인간이 차라리 우주에서 없는게 더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A. 이 책에서도 환경운동가들 중에는 그런 주장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지적을 합니다. 그런데 이정모 관장님은 이런 비유를 들었습니다.

 

"인간이 없는데 우주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내가 없는데. 그런 상황은 우주에는 가장 처참한 상황입니다"

 

인간의 존엄이란 문제는 사회 정치적인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풀벌레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하는 저자의 말을 곱씹어 보면 끝없이 이윤을 추구하는 사회의 자본주의의 시스템은 지구가 회복하는 단계를 넘어선 '과잉소비의 시대'라는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내가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에 대한 인간 존엄의 문제, 인간선택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어떤 방식으로라도 인류는 대멸종의 순간을 맞이하겠지만, 인간 스스로가 자신이 이 우주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에 대한 자아상을 회복하는 것은 지금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인류세의 끝자락에서 맞이할 수밖에 없는 대멸종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Q. 말씀 들어보니 인간의 존엄을 찾는다는 것이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인간의 존엄이 무엇인지 조금은 막연한 것 같습니다.

 

A. 독일어에서 존엄을 의미하는 Würde는 '~을 할 것이다'라는 가정법에서 사용되는 단어라고 합니다. 결국 존엄이라는 단어는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정리하면 인간에게는 자신이 어떤 존재가 될 것인지,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고유하게 부여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이런 선택과 더불어서 그에 따르는 사회적 책임도 있다고 했죠.

 

 

 

Q. 존엄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고유한 성질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 존엄한 존재라는 말씀이시네요. 하지만 인류가 이것을 깨닫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죠?

 

A. 맞습니다. 인간 존엄은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법이라든가 여러 삶의 다른 가치 주제와는 사뭇 다릅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도 인간의 존엄함에 대해서는 그리 큰 고민을 하지 않았어요.

 

굳이 비슷한 단어를 꼽자면 존중이나 명예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to axioma' 정도일텐데요. 하지만 이런 단어들은 환경이나 시대에 따라 가치가 변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존엄과는 다릅니다.

 

존엄이란 개념을 언급한 최초의 인물로는 개인의 야망과 공공선의 실현이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지 보여준 그리스의 공화주의 사상가,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를 꼽습니다.

 

그는 <의무론>에서 인간의 특징으로 존엄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로마 사상가나 스토어 학파에서도 존엄이란 개념은 사회적 명망이나 지휘, 어떤 사람의 태도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해왔습니다.

 

여전히 존엄이란 권력과 부를 가진 사람들의 전유물이고 힘없고 가난한 이들은 갖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건 사회상을 보더라도 쉽게 짐작할 수 있죠. 노예제도, 여성차별, 신분제 등 이런 차별과 불평등이 존재하는 사회 구조에서 인간 존엄을 이야기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 말이죠.

 

 

 

Q. 중세에 들어와서는 변화가 있었나요? 중세의 유럽, 또 기독교 시대에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만들어진 존재로 봤는데요.

 

A. 물론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 역시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로 여겨야 한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중세시대 인간관'은 죄로 가득하며 지상의 온갖 유혹에 흔들리고 끝내는 타락하는 존재로 여겼습니다.

 

인간은 하느님이 부여한 질서를 따르고 신앙공동체 안에서 주어지는 기독교의 교리에 따라야 하는 존재였죠. 만약 스스로 생각할 용기를 가진 사람, 더 나아가 이를 표현하는 사람들은 이교도로 몰려 신앙 공동체에서 영원히 추방 당했습니다. 저자는 이 같은 모순을 지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쭉 따라가다 보면 인류의 역사라는 것은 마치 인간이 인간의 존엄을 스스로 찾아가는 긴 여정처럼 느껴집니다.

 

 

 

Q. 저자는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이 르네상스에 이르러서야 긍정적으로 변화되었다고 말하는데요.  그 이후 존엄에 대한 논의에서 칸트를 빼놓을 수 없겠죠.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간단히 짚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A. 칸트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경험하는 서로 다른 경험적 의식 너머에 하나의 보편적 마음이 존재한다는 것을 체계적으로 밝힌 분이었습니다. 그런 토대에서 인류는 그 자체로 존엄하다고 규정했습니다.



여기에서 누군가의 존엄성에 상처를 주는 것은 곧 나의 존엄성에 상처를 입는 것과 같은 의미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도 나를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죠.

 

이후에 세계 1차 대전, 2차 대전을 거치면서 인간 존엄의 문제는 법제화 되고 1948년 UN총회에서는 인권 선언문이 채택됩니다.

 

 

 

Q. 지금까지의 말씀을 정리해 보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를 아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데 있다는 것이군요?

 

A. 빅히스토리의 관점에서, 이 우주의 역사 속에서 인간의 존재 의미를 생각한다면 지난 인류의 역사는 인간이 스스로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존재인지 그 의미를 밝혀 온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증산도 도전에는 성부 아버지 하느님이신 증산상제님과 어머니 하느님 태모 고수부님께서 인간에 대한 이 모든 논의를 정리하는 대경대법한 말씀이 가득합니다. 이중에서도 도전(道典) 11편 118장 말씀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 인생을 위해 천지가 원시 개벽하고
    인생을 위해 일월이 순환 광명하고
    인생을 위해 음양이 생성되고
    인생을 위해 사시(四時) 질서가 조정(調定)되고
    인생을 위해 만물이 화생(化生)하고
    창생을 제도(濟度)하기 위해 성현이 탄생하느니라.
    인생이 없으면 천지가 전혀 열매 맺지 못하나니
    천지에서 사람과 만물을 고르게 내느니라.

  • (증산도 도전道典 11:118)

 
인생을 위해 천지가 개벽하고 일월이 순환 한다는 말씀. 만약 이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고 인간 존엄의 가치를 알게 된다면 그 사람은 더이상 이전의 삶을 살 수는 없을 겁니다. 천지의 목적을 이루는 존재로 그 은혜에 보은하는 인간의 삶이 무엇인가를 찾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금까지 <존엄하게 산다는 것>에 대해 말씀 나눠봤는데요. 인간은 누구나 하늘로부터 존엄성을 부여받은 존재라는 사실을 인류가 깨닫고 보편적인 사상을 정립하기까지 수많은 난관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간에 이어 다음 시간에는 인간이 어떻게 존엄을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다음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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