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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문기사중에서 (2020년 4월 2일 목)

선기옥형 | 2020.04.02 12:05 | 조회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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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1.코로나 19 확산현황

2.코로나19 남성 사망자 많은 이유 ‘X염색체?

3.김정은의 간부 현장 처형 방식

4.의료 효율성이라는 이데올로기의 종언코로나19와 쿠바 맨발의 의사들

5.[유레카코로나바이러스 대 종교바이러스

6.간추린 뉴스


1.코로나 19 확산현황

 

전세계확진자 935,945(+50,359) 사망47,253(+3,027) 발생국207개국(-)

국내확진자 9,976(+89) 사망169(+4)

 

                         주요국가현황



2.코로나19 남성 사망자 많은 이유 ‘X염색체?

 

UCL’젠더 건강센터보고서

1.여성보다 개인위생 소홀한데

2.항바이러스 여성호르몬 적고

3.면역관련염색체도 절반뿐 여성이 호르몬·X염색체 등 더 강한 면역체계

 

영국 젠더와 글로벌 건강센터사례 집계·분석

자료 제공 11개국 모두 사망자 남초뚜렷

손씻기·흡연 등 일상 위생에 남성이 무감각

 

지난 31일 브라질 마나우스의 한 공동묘지에서 코로나19 사망자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지구촌의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넉달째에 접어든 1일 전세계 누적 확진자가 858천명, 사망자는 42천명(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을 넘어섰다. 바이러스는 숙주(사람)를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사망자의 성별 비율을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많다.

 

바이러스의 공격에 취약한 노약자나 기저질환자의 치명률이 높은 것에 더해 남성이라는 사실 자체가 주목할 만한 사망 요인이라는 게 분명해지고 있다고 <프랑스 24> 방송이 31일 역학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젠더와 글로벌 건강센터소장인 세라 호크스 교수는 우리에게 사망자 성별 데이터를 제공하는 모든 나라에서 코로나19 감염자의 남성 치명률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두 배 이상 여성보다 높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코로나19와 젠더의 관계를 연구·분석하는 글로벌 헬스 50/50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 센터가 최근 공개한 ******, 젠더, 코로나19(COVID-19)’ 보고서를 보면, 사망자의 남초현상은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데이터를 보내온 11개국 모두에서 공통으로 확인된다. 이탈리아와 덴마크에선 코로나19 사망자의 71%가 남성으로, 여성 사망자(29%)보다 2.4배나 많다. 중국·독일·스페인·네덜란드도 남성 사망자 비율이 64~66%, 여성 사망자의 갑절에 이른다. 사망자의 성별 차이가 가장 적은 한국과 프랑스도 남성 사망자의 비율이 각각 54%, 58%로 더 높다. 이런 경향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다른 변종이었던 사스(2002)와 메르스(2015) 확산 때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명률이 왜 성별로 다른지 확실한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몇가지 가능성에 주목한다.

 

첫째, 생활방식의 차이다. 남성들은 질병 초기에는 병원에 잘 안 가는 경향이 있다. 또 남성이 여성보다 손을 잘 안 씻거나, 씻더라도 비누를 사용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다. 지난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2009년 조사 결과를 인용해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뒤 손을 씻는 여성이 65%인 데 견줘 남성은 31%에 그쳤다고 밝혔다. 폐와 심혈관계에 해로운 흡연과 음주도 여성보다 남성과 더 가깝다.

둘째, 생물학적 요인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강력한 항바이러스 기능을 한다는 사실은 실험 결과로 입증돼 있다.

 

셋째, 유전적 요인이다. 인체의 면역체계 반응 정보가 입력된 엑스(X)염색체가 여성은 2(XX), 남성은 1개뿐(XY)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면역 및 감염병 전문가인 사브라 클라인 교수는 일반적으로 여성이 바이러스뿐 아니라 다른 질병에 대해서도 남성보다 면역반응이 뛰어나며, 면역체계에도 생물학적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35272.html

 

3.김정은의 간부 현장 처형 방식[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

동아 주성하 기자 2020-04-02




김정은이 평양 인근의 자라공장 지배인을 새끼 자라를 죽였다는 이유로 처형한 일은 한국에 이미 잘 알려져 있다. 2015519일 조선중앙통신은 대동강자라공장을 시찰한 김정은이 이런 말을 하며 격노했다고 전했다.

 

인민들에게 약재로만 쓰이던 자라를 먹일 수 있게 됐다며 기뻐하던 장군님의 눈물겨운 사연이 깃든 공장이 어떻게 이런 한심한 지경인지 말문이 막힌다. 전기 문제, 물 문제, 설비 문제가 걸려 생산을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넋두리이다.”

 

조선중앙통신에는 이례적으로 격하신 어조’ ‘격노라는 표현이 3번이나 들어갔다.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2018년 발간한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서 김정은이 지배인을 심하게 질책한 뒤 처형을 지시해 즉시 총살이 집행됐다고 썼다.

 

5년이 지난 지금 당시 현장에서 이를 목격한 사람들의 입을 통해 보다 더 상세한 상황이 북한 고위층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전언을 전하면 이렇다.

 

당시 김정은은 새끼 자라들이 거의 다 죽은 것을 보자 화를 내며 , ×끼들아. 자라 다 죽을 동안 뭐 했냐고 소리를 질렀다. 북한 매체들은 질책했다고 에둘러 표현하지만 김정일도 그렇고 김정은도 화가 나면 수시로 상욕을 퍼붓는다.

 

지배인이 황급히 나서 전기가 없어 물을 끌어올 수 없고, 사료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변명하자 김정은이 뭐라고 이 ×끼야. 어디 이런 ×끼가 다 있어하고 더 화를 냈다.

 

바로 그 순간 180cm가 넘는 거구의 김정은 호위병 두 명이 지배인 옆에 딱 붙어 서더니 양팔을 딱 붙잡고, 동시에 발로 무릎 관절을 차서 꿇어앉힌 뒤 팔꿈치로 뒷머리를 꽉 눌러버렸다. 지배인이 김정은 앞에 꿇어앉아 머리도 들지 못하고 말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 상태의 지배인에게 김정은은 온갖 욕설을 다 퍼부은 뒤 이런 ×끼는 살아 있을 자격이 없어라고 고함을 질렀다.

 

그러자 호위병이 지배인을 질질 끌고 가 대기시켰던 승합차에 실었다. 김정은이 떠난 뒤 지배인은 즉각 총살됐다. 김정은이 살아 있을 자격이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목격한 간부들은 공포로 질려 버렸다. 사실 지배인 입장에선 정말 억울한 일이다. 전기와 사료를 자기가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국가에서 공급하지 않는데 맨손으로 자라를 키울 도리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김정은 앞에서 변명했다는 이유로 죽었다. 이때부터 북한 간부들 속에선 김정은이 화가 났을 때 대처 요령이 생겨났다. 아무리 억울해도 절대 변명하면 안 된다. 김정은이 화가 났을 때 바로 무릎을 꿇고 죽어 마땅한 죄를 지었지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면 죽기를 각오하고 집행하겠다고 대답해야 그나마 살 확률이 높아진다.

 

20135월 미림승마구락부 건설 도중 처형된 북한군 설계연구소장도 똑같은 방식으로 죽었다고 한다. 김정은이 지붕이 왜 내가 그려준 그림과 반대로 향했냐고 화를 내자 겨울에 대동강에서 강풍이 불면 지붕이 날아갈 수 있어 방향을 바꾸었다고 설명하려 한 것이다.

 

그러자 김정은이 ×끼가 누구 맘대로 설계를 뜯어고쳐. 이런 놈 필요 없어라고 화를 냈고, 호위병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꿇어앉게 한 뒤 김정은의 욕설이 다 끝나자 끌고 갔다. 다음 날 처형된 설계연구소장의 죄명은 ‘1호 행사 방해죄였다.

 

끌려간 사람도 똑같은 방식으로 죽는 것은 아니다. 김정은이 살아 있을 가치가 없는 놈” “숨 쉴 자격이 없는 놈하면 그나마 총살당해 시체라도 남긴다. 그러나 김정은이 땅에 묻힐 자격도 없는 놈이라고 하는 순간 고사기관총에 형체가 사라지거나, 화염방사기로 태우거나, 장갑차로 밀거나, 개에게 먹히거나 등 각종 방식으로 그 간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봉건 왕조에서도 신하는 왕에게 상소를 할 수 있었다. 직언을 했다고 신하를 바로 죽이는 일은 연산군과 같은 극히 몇몇 폭군 시대에나 있었다. 신하가 직언은 고사하고 변명을 좀 했다고 파리 목숨처럼 죽는 지금의 북한을 먼 훗날 역사는 어떻게 기록할까. 아울러 21세기 세습 왕조 정은군시대는 어떻게 막을 내렸다고 역사에 기록될지 궁금하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402/100459786/1

 

 

4.의료 효율성이라는 이데올로기의 종언코로나19와 쿠바 맨발의 의사들[글로벌 시시각각]

정이나사회인류학 박사·쿠바 아바나 의과대학


 


사회정의와 건강의 관계는 이미 본질적으로 이데올로기일 수밖에 없다.” 영국의 유명한 공중보건학자 마이클 마멋은 그의 저서 <건강격차>(The Health Gap)를 통해 이처럼 일갈했다. 보건학자와 경제학자들 간의 견해차는 대척점에 있으며, 그것은 효율성평등성을 다루는 원칙과 이데올로기의 차이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최근 전 세계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무후무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러는 사이 쿠바의 의료진들이 다시 주목을 받는다. 특히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자 쿠바는 지난달 21일 의료진 52명을 파견했다. 물론 이탈리아 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으로 이루어진 결정이었다. 이는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를 강타하자 가장 먼저 의사를 파견한 이후 약 6년 만의 일이다.

 

쿠바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첨예한 이념대립의 정점에서 1959년 아메리카 카리브해에 섬에서 수립된 사회주의 국가다. 20세기 중반 이후 고착된 냉전 구도는 평등과 효율을 앞세운 체제 경쟁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단연 효율성을 앞세운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가 우세한 시대였다. 의료나 교육과 같은 공공부문에 대한 국가의 역할이 대폭 축소되고 예산이 삭감되었으며, 이와 동시에 민영화가 급속도로 확대되었다. 모든 것은 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쿠바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며 평등과 보편 의료의 철학과 원칙을 고수해 왔다. 그 결과는 비록 저개발 국가지만 캐나다와 미국 같은 선진국보다 높은 의료적 성과를 가져왔고, 이는 늘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쿠바 보건의료의 주요 원칙과 이데올로기는 모두를 위한 건강이다. 경제적 효율성이 아니라 건강의 형평성, 건강을 보장하는 보편적 의료만이 사회의 건강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쿠바에서는 성별, 지위, 나이, 인종에 상관없이 모든 국민이 건강을 평등하게 보장받는다. 이를 위해 예방의학을 중심으로 일차보건의료를 확립하고, 이에 걸맞은 의료진을 양성하는 체계를 구축하여 보편적 보건의료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질병을 사전 예방하고, 음주, 흡연, 만성 질병 등과 같은 건강 위험군에 따라 주민들의 건강을 관리한다. 그리고 해당 구역마다 배치된 진료소에는 가족 주치의에 해당하는 가정의와 간호사가 기본 의료팀을 이루며 주민들의 건강을 상시 살핀다. 각 진료소는 약 800~1000명의 주민을 담당하고, 진료소들은 관할 지역의 상급의료기관에 해당하는 폴리클리닉(준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사회 단위의 건강구역(Health Zone)을 구성하는 기초가 된다.

 

최근 쿠바 보건성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진료소는 1869, 가정의는 13070, 폴리클리닉은 449, 병원 150, 현재 활동 중인 의사와 간호사는 각각 95487명과 85732명이다. 범미보건기구(PAHO)2002년 이미 쿠바 인구 1만명당 고도의 수련된 의사들의 수가 58.2인 반면, 캐나다는 18.6명에 그쳤을 뿐이라고 발표했다. 소위 저개발 국가인 쿠바는 다른 고소득 국가들보다 더 많은 의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보건의료시스템에 대한 쿠바 국민의 신뢰는 아주 높다.

 

이 같은 쿠바의 의료시스템을 사회주의 체제의 연장선이라는 관점에서 굳이 바라볼 필요는 없다. 현재의 의료시스템은 1978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알마아타 선언에서 명시된 지역사회중심의 일차보건의료 수립과 인류 보편적 권리로서 건강권을 보장하는 원칙과 전략에 따라 정착된 사례이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인정하듯이 쿠바는 지역사회의학의 일차보건의료를 가장 모범적이고 구체적인 형태로 실현한 국가일 뿐이다.

 

쿠바 일차보건의료의 기본 단위는 지역사회에 설치된 폴리클리닉을 기준으로 구분되는 건강구역이다. 질병 예방을 위한 상시 관리·감독과 특히 코로나19와 같이 지역사회를 위협하는 전염성 질병이 발생하는 경우 관할 구역에 있는 진료소와의 협업체제는 지역의료 활동의 중심축이 된다. 필요하다면 여성단체, 청년단체 등과 같은 지역사회 단체들의 협조를 받을 수 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사회적 취약계층은 어느 사회에나 존재하기 마련이다. 물론 쿠바에도 취약계층이 존재한다. 그러나 건강한 사회를 결정짓는 기준은 이를 최소화하려는 국가와 지역사회의 의지, 그리고 구체적인 실천이 존재하는가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다. 쿠바의 경우, 지역 공동체 단위에서 확립된 보건체계는 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사회 취약계층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해당 지역사회의 건강문제 진단, 예방, 해결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공동체의 역량을 높이는 순기능을 만들어낸다. 이는 쿠바에서 여전히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는 사회의 응집력을 이해하는 시작일 수도 있다.

 

쿠바의 의사들은 의과대학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의사로서의 소명감과 책임감을 요구받는다. 의대를 선택했다는 것은 이미 그에 따르는 희생과 봉사를 각오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 개인은 언제든지 의과대학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주지하듯이 쿠바 사회의 공공재원은 무상교육을 보장한다. 사회 재원으로 양성된 쿠바 의사들이 이후 혜택과 특혜를 보장받는 계층으로 인식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오히려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사회적 소명과 의무, 그리고 그것을 인정받고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선순환 구조가 쿠바 의사들의 자부심과 사명감을 유지하는 기제가 된다. 이 같은 사회적 환경과 철학이 오늘날 모두가 주목하는 쿠바 의사들을 양성할 수 있었던 토대인 셈이다.

 

해외로 파견되는 쿠바 의사들의 행보가 돋보이는 것은 어쩌면 우리 자신들이 보건 의료인들을 계급적 시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의사라서 의사가 필요로 한 곳을 찾아가는 매우 단순한 원칙일 뿐인데도 말이다. 질병이 있는 곳에 의사가 가는 것이 아니라 의사는 매우 고소득이 보장되는 전문직이라는 통념이 우리 모두에게 깊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보건의료 영역에 적용된 효율성의 추구가 가져온 사회적 결과가 무엇인지 이번 코로나 사태는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보편적 의료가 보장되지 않는 곳이라면 두말할 나위 없이 높은 진료비를 지급할 수 있는 계층은 그렇지 않은 계층보다 건강을 보장받을 것이다. 이번 사태가 보여주는 현실은 그것을 증명하고도 남음이다. 전 세계 국민 누구도 이 질병에서 안전하지 못한 지금 세계 최강국미국에는 약 4000만명의 국민이 의료시스템으로부터 완전히 소외되어 있다. 이탈리아가 노년층을 포기해야 했다면, 앞으로 미국에서 일어날 상황은 과연 무엇인가. 마멋이 주장한 건강의 비형평성이고 사회적 불의가 아닌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강타하자 이를 미처 대처하지 못한 각국의 의료시스템이 붕괴 상태에 이르렀고, 선별적 치료라는 효율적대처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사태가 긴박한 상황이라지만 선별적 치료라는 불가피한 효율성조차도 많은 이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 누구도 생명의 권리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게다가 피할 수 있는 재난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이끌려 단지 침묵했을 뿐이다.

 

만약 이 같은 현실이 불편하고 거부감이 든다면, 그리고 최근 코로나19 재난 지역을 국경 없이 다시 누비고 있는 쿠바 맨발의 의사들에게 관심이 간다면, 결국 건강을 바라보는 우리의 원칙은 경제학자들의 효율성보다 마멋과 같은 보건학자가 주장하는 건강의 형평성에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그의 주장처럼 피할 수 있는데도 존재하는 건강 격차는 사회적 불의이다.” 이것이 코로나 사태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묵직한 화두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4011620001&code=97

 

 

 

5.[유레카코로나바이러스 대 종교바이러스

한겨례




지구촌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휩싸였다. 1일로 넉달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전망은 암울하다. ‘물리적 거리 두기가 길어지면서 우울증과 스트레스, 신체적 이상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럴 때 종교는 고통받고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큰 위안이 될 수 있다. 대다수 종교와 종교인들의 헌신적인 간구와 온라인 예배(법회)안전거리를 지키면서 신앙을 다지는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된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수많은 교회와 모스크, 시너고그(유대인 회당), 사원과 사찰이 시설을 폐쇄하고 종교 행사를 잠정 중단하거나 온라인 제례, 개인 수행으로 대체했다. 연중 순례자가 끊이지 않는 예수탄생교회(베들레헴)와 성묘교회(예루살렘), 이슬람교의 최고 성지인 메카의 그랜드모스크도 문을 닫았다. 생명 보호를 위한 종교행사 잠정 중단과 종교의 자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러나 일부 종교인들은 경전이나 교리의 자구에 갇힌 교조주의적 행태로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신심의 증명을 그릇된 방식으로 강요하기도 한다. 나라 안팎에 사례는 넘친다. 한국에선 개신교 일부의 일탈이 계속 구설에 오른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는커녕 자신과 주변까지 위태롭게 하는 꼴이다. 보건 당국의 만류에도 다중 집회를 강행하는 목사들의 공통 특징은 구약성경의 구절들을 곧잘 인용한다는 것이다.

 

 

최근 기독교 성경의 마가(마르코)복음 해설서 <나는 예수입니다>를 펴낸 철학자 도올 김용옥은 한 신문과 인터뷰에서 지금 한국 기독교는 구약 코로나에 감염돼 이성이 마비된 상태라고 통렬한 쓴소리를 했다. “편협한 유대인의 종족신을 지금 대한민국 사람들이 자기 신으로 모실 이유가 없고, 예수가 그러라고 한 적도 없다예수가 중계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신약, 사랑의 계약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신약은 비유와 상징이 많고 시대적 맥락에 따른 해석이 필요해 성찰과 공부가 필수다. 반면, 구약은 절대적 선악의 이분법과 엄격한 계율, 보상과 징벌에 초점이 맞춰져 직관적이고 강렬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하나님의 심판”, “전염병은 우상과 미신 탓이란 주장은 새롭지도 않아 그러려니 할 수 있다.

 

너무 나가는 게 문제다. “예배하는 순간 하늘에서 신선한 공기가 내려온다. 마스크 벗어라”(김성광)라거나, “광화문 이승만광장에서 예배하고 기도하다가 하늘나라 가면 최고의 영광”(전광훈) 같은 일부 목사의 선동은 사람을 생명이 아닌 죽음으로 인도하는 무지와 무책임의 극단이다. ‘비유적 설교와도 거리가 먼, 허황한 주술일 뿐이다.


국의 근본주의 기독교 집안 출신인 종교연구가 대럴 레이는 오늘날 종교의 증오와 불관용, 패권주의와 배타주의를 숙주(신도)를 감염(배타적 교리)시켜 신체를 파괴(분별력 마비)하는 바이러스에 빗대기까지 했다. 통제되지 않는 근본주의는 사회 자체를 먹이로 삼는다고도 했다. 저서 <신들의 생존법>에서다. 원제는 신 바이러스(The God Virus)’. 극단적 비유이지만, 리처드 도킨스의 진화생물학과 현대의학의 성과를 차용한 비교·설명은 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그는 신학교에서 종교학(석사)을 공부했다.

예수는 가르침을 설파하면서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했다. 이때 올바른 분별력을 말한다. 다중에게 말할 수 있는 지위와 특권을 가진 이들일수록 먼저 들을 귀가 있어야 한다.

조일준 국제뉴스팀 기자 iljun@hani.co.kr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35260.html

 

6.간추린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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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달걀,베트남 쌀 수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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