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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의 종착역 증산도

한곰 | 2021.12.29 16:04 | 조회 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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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청주흥덕도장 김종우 도생(남,72)


저는 어릴 때부터 자연속에서 먼산바래기처럼 산과 들을 바라보고 하늘, 해, 달, 별을 쳐다보며 자랐습니다. 그럴 때면 항상 고개가 옆으로 기울었고 세상이 참 신비롭게 여겨지며 ‘왜?’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에는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은 고운 여전도사의 손을 잡고, 마을의 조그마한 교회에 다녔습니다. 교회에서 성경시험을 치루었는데, 1등을 하여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동전 한푼을 들고 사탕 얻어먹는 재미로 성경구절과 찬송가를 소리 높여 불렀나 봅니다. 하나님이 밥과 반찬을 다 주시는 줄 알았습니다.


5학년부터인가 우리집의 빈곤함이 피부로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땅 한 뼘 없이 아버지의 박봉으로 삼시세끼 때우기도 힘들었습니다. 6학년 때는 날마다 중학교 입시 모의고사를 치렀고, 학교에서 늦게 집에 들어와서 밥 한 술 먹고는 책 보따리와 후래쉬를 들고 담임선생님 하숙집에 가서 밤 늦게까지 입시 공부를 했습니다. 그 무렵부터 ‘아! 세상 사는 것이 힘들구나.’ 하고 좀 느꼈는지 같은 반 친구와 둘이서 해인사에 출가해서 도를 닦아 요술을 마음대로 부리는 도사가 되어보자고 자주 만나 꿈을 나누었지만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의 외도로 집안이 풍비박산 나면서, 사는 것이 더 힘들어졌습니다. 학비는 커녕 끼니도 잇기 힘들었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살다가 1970년대에 직장을 잡고서야 겨우 굶주림과 나물밥을 면하게 되었지만, 당시 식량 자급자족과 새마을사업 등 일방적인 상명하달식 조직문화 속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법 테두리 안에서는 안 되는 일을 되게 하라 하니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고 참 고충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우리 집에는 일찍이 문학에 뜻을 두셨던 아버지 덕택으로 역사, 문학 등 각종 서적이 많았습니다. 학교 도서관에도 세계 위인, 명작집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은 것이 오늘날 저의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저를 보고 책 읽는데서 향기가 나고, 책에서는 기운을 받는 아이라고 하셨습니다.


1980년대에 소설『丹』이 출간되면서 단전호흡에 관한 책이 많이 출간되었습니다. 나오는 책마다 사보고 실제로 해 보았지만, 스승도 도반도 없이 혼자 마음만 앞섰지 잘 되지 않았고, 끈기있게 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고 말았습니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이 유치, 개최되자 직장일은 밤낮없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총동원 삼매였습니다. 새벽같이 출근하면 자정이 넘거나 밤샘을 하는 날도 있어 피곤은 쌓이고 괴로해서 몸이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이 때 다시 단전호흡을 시작했는데,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을 한 번 느껴보았지만, 욕심이 앞서고, 무리를 해서 上氣가 되어 가슴이 답답해지고, 혈압이 오르고, 머리가 터질 것 같아 혼자 거리를 헤매다가 병원 응급실에 다녀와서야 새벽에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그 이튿날, 아침 거울을 보니 눈은 충혈되고, 얼굴은 하룻밤새 반쪽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증세는 직장에서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피로가 쌓이는 오후가 되면 더 심해져 조그마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혈압이 오르고, 눈앞이 캄캄해져서 청심환을 입에 털어넣고 병원에 쫒아다녔습니다. 그 후부터 손가방을 들고 다니게 되었는데, 그 속에는 항상 청심환과 혈압강하제, 안정제가 들어 있었습니다. 사람 꼴이 말이 아니었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한 달 병가를 내고 수승화강하는 한약을 지어 먹으면서 산과 시내를 미친 듯 돌아다니며 나물도 뜯고, 고기도 잡고, 모든 걸 잊고 평온을 되찾고자 애썼습니다. 단전호흡을 해서 무언가 좀 되는 듯 하니 더 큰 욕심을 내고, 오만해져서 스스로 자초하게 된 것 같습니다. 스승의 올바른 가르침 없이 이것 저것 보고 과욕을 부린 것입니다.


한 달 뒤 직장에 복귀해서 일을 하다가 휴게실에 들리게 되었는데, 거기서 책장을 들여다보다가 『이것이 개벽이다』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예언서 등이나, 각 종교에서 많이 듣던 말이라 선뜻 손이가서 밤새 읽어보고는 ‘뭐, 이런 책이 다 있어?’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신도 세계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어 기뻤습니다. 그 전에 저는, ‘강증산’ 이란 분의 사진과 조선 말의 예언가였다고 씌어진 어느 일간지를 본 적이 있어서 그저 예언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증산도에서 나온 책을 읽고서 그 분이 우주의 주재자 상제님이시구나 하고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상제님을 신앙하고 도道를 배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 수 없었습니다. 제가 있는 경북 영주에는 증산도 도장이 없었습니다. 다만, 대전에 증산도 본부가 있고, 책의 저자가 안경전安耕田이란 분이란 것을 알았을 뿐입니다.


그 후, 저는 다시 진리를 찾아서 해인사 장경각에서 중국 달마스님 이래 혜능스님과 큰 스님들의 전집 수십권을 구입해서 읽어도 보고, 1990년에는 영주불교대학(원)을 다니면서 각종 경전을 익히고, 유명법사와 스님들로부터 법문을 들으며, 불경도 읽고, 사경도 하고, 화두도 틀어 보았지만 ‘깨달음’ 이란 것은 쉽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깨달았다는 스님들은 왜 속세에 나오셔서 중생을 제도하지 않고, 산사에 은둔하여 스스로 자득하고만 계실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은 섭리와 우주 이법은 알려하지 않고, 그저 기도하고 ‘믿습니다.’만 외칠까? 생각이 많았습니다.


퇴직한 후, 아내와 아들이 있는 청주에 와서 머물게 되면서, 어느날 불교방송을 시청하려고 채널을 돌리다가 상생방송을 알게되어 증산도를 다시 만나게되었습니다. ‘야~! 증산도에도 방송국이 있구나.’ 하고 놀랐습니다. 상생방송을 시청하면서 『월간개벽』도 신청해 보았습니다.


그러다 청주흥덕도장을 알게 되고, 올해 3월 14일에 처음 도장을 방문하였습니다. 그 날부터 도장을 오가며 진리를 배우게 되었는데, 도장의 분위기가 너무나 친근하고 가깝게 다가왔습니다. 제가 증산도에 마음이 끌리게 된 것은, 무엇보다 우리에게 친근한 상제님, 하느님, 미륵부처님, 옥황상제님이 호칭만 다를 뿐 같은 분이시며, 상생의 가르침과 우리역사에 대한 민족사관이 뚜렷하다는 것. 주문수행과 기도만 하는 줄 알았는데 호흡수련도 하고, 우주이법에 대해 공부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 한민족만이 주류가 되고 한류가 원류라는 것만 내세워 민족종교에 그치고 세계종교로서는 자리잡기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교육을 받아보니 세계인 모두가 공감하고, 신앙할 수 있는 진리여서 세계를 포용할 수 있는 참진리라 믿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공부하고 수행과 치성에 참석하면서 신앙생활이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고, 머리와 가슴에는 진리도 조금씩 쌓이고 있습니다. 요즘은 지난 날 경험을 토대로 호흡수련도 조금씩 새로운 방법으로 하고, 아침, 저녁 청수를 올리며 제 잘못을 참회하고, 조상님들의 음덕과 상제님의 은총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진리서적도 읽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주문을 많이 듣고, 읽으며 ‘천지와 같이 숨쉬고, 천지와 같이 영원하다.’ 고 생각하며 진리를 체화하기 위해 뚜벅뚜벅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저를 상제님 도문으로 이끌어주신 부모님, 조상님께 늘 보은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상제님 진리를 우리들에게 내려주신 태상종도사님, 종도사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천금같은 시간을 할애하여 상제님 대도세계를 교육시켜 주신 청주중앙도장 수호사님, 여러 VOD를 통해 뵈었던 수호사님들 감사합니다. 


또 도장에서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수석포감님, 여러 도생님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잘 간직하겠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제가 상제님 도문에 입도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나도 살고, 이웃도 살리는데 성경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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