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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고 인간적인 증산도인

관리자 | 2024.04.02 02:56 | 조회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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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안양만안도장 서성엽 도생(여,67)


어머니의 정화수 기도를 기억하고

저는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지만 전남 곡성에서 자랐고 남원여고를 졸업하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막내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어머니는 진주 강씨로, 제가 어렸을 때 가을이면 외할아버지 제사를 모시러 어머니를 따라 외가인 남원으로 갔는데, 강씨들이 많이 모여 살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머니는 새벽이면 늘 우물에서 물 한 그릇을 떠다 정갈히 모시고 기도를 드렸는데, 그 모습을 보며 자라서 그런지 지금도 식당으로 아침에 출근하면 매일 정화수를 떠 놓고 기도를 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식당은 그리 크지는 않으나 한번 왔다간 손님들은 단골이 되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돈을 남기기보다는 푸짐한 음식으로 베풀며 운영을 해왔습니다. 식당 이름도 고향이나 다름없는 남원집으로 하여 어머니의 집밥을 느끼며 맛있게 음식을 하고 사람 사는 정을 느끼는 식당으로 인식되도록 늘 손님 입장에 맞추어 운영을 하였습니다.


저를 상제님 신앙으로 인도해 준 유 도생님도 근 30년 가까운 단골손님이었습니다. 시청에서 근무하며 시청 직원들과 지인들이 꾸준히 발걸음을 하다 보니 어느덧 사장인 저를 누님으로 부르며 단골을 넘어 정말 친한 동생이자 남원집 제일의 손님이 되어 있었습니다. 식사나 회식을 할 땐 이왕이면 남원집에서 약속을 잡아 저와의 관계는 더 돈독하였습니다.


언제나 사람 좋고 성실한 유 도생은 오랜 시간 지켜보았지만 항상 듬직하고 믿음이 갔습니다. 사회생활을 하고 공무원이면서도 마음 씀씀이가 컸고 늘 자기가 더 베푸는 행동에 마음속으로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몇 년 전부터 함께 회식하러 오는 손님들 중에 남다른 분들이 있었습니다. 회사 사람들도 아닌데 형 동생 하며 너무 친하게 지내는 데다 대화하면서 웃음이 그치지 않는 분들과 참 밝고 화기애애한 자리가 드문드문 있었습니다.


누군지 어떤 사이인지 궁금하기도 했는데 그중 한 분이 식당에 있던 대순진리회 주문지를 보더니 나에게 “여기 다니세요?”라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대순진리회를 마음속으로는 그만두었던 터인데 대순 사람들이 가끔씩 오며 전해 주고 갔던 자료라 그냥 놔두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분은 증산도와 상생방송을 소개해 주었고 식당을 올 때마다 읽을 자료를 전해 주며 유 도생님과도 도장에서 수행하고 공부하는 지인들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자료를 전달해 주시고 이야기를 주로 해 주신 분이 바로 안양만안도장의 수호사님이란 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다정하고 인간적인 증산도인

그렇게 식당에 올 때마다 증산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해 주었지만 대순진리회에서 가졌던 거부감 때문에 쉽게 마음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도장에 다니는 분들은 일반 세상 사람들이나 다른 종교를 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면이 있었습니다. 참 다정하고 인간적이고 밝았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유 도생님도 아내의 반대에 부딪혀 근 15년간 도장에 다니지 못했었고, 도장에 다니는 선배들과 이렇게 식사를 정기적으로 하고 모임을 하며 도장 소식을 듣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다시 도장에 나가며 수행을 하게 된 데다가 모임을 하며 제가 대순 경험이 있었다는 걸 유 도생님도 알게 되어, 그때부터는 이야기 주제가 구도와 수행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대순에서 받은 거부감도, 제가 믿음성 있게 지켜본 유 도생님이었기에 그 모든 벽들을 조금씩 허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알고 보니 수호사님이 안양에 부임하기 전 남원에서 책임자로 있었다 하여 남원 이야기로 더 소통이 잘 되었습니다. 시를 잘 쓰시는 수호사님은 멋지게 남원집을 위한 시도 적어 선물해 주셨습니다. 남원집이다 보니 어느덧 춘향이 이 도령의 월매가 되었고, 수호사님은 늘 환한 얼굴로 저를 볼 때마다 춘향이의 장모님으로 부르며 더 다정하게 대해 주셔서 더욱 정이 갔습니다.


정성과 차이가 만든 입도의 길

이후 올봄부터 수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치유 명상 수행 세미나에 참석하였습니다. 3회에 걸쳐 참석해 보니 대순과는 다르게 체계적인 설명과 함께 수행을 해야 하는 목적을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알게 해 주었습니다. 유 도생님은 친분 관계를 넘어 저를 위해 정말 정성을 다해 주었고, 그 모습에 마음이 점점 더 열려 상생방송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서울 스위스 리베라 호텔 선려화 행사와 태을궁 입도식에 참석하며 더욱 분명한 차이를 느꼈으며, 종도사님에 대한 존경심과 상제님 진리에 대한 위대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절에 다녔고 불교 신앙을 오랜 기간 동안 해 왔었으며, 비록 제 마음에 차지 않았지만 대순진리회를 통해 상제님을 알게 되었기에 증산도 입도를 쉽게 결정할 수 없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벽에 잠이 깨면 자연스럽게 상생방송을 보고, 시천주주와 태을주를 흥얼거리듯 외우는 저 자신을 보며, 이제는 상제님의 참다운 자녀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이 길을 전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절의 스님들도 대순 사람들도 저를 데리고 가려고 그렇게 애를 썼지만 제 마음이 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상제님의 올바른 진리인 증산도는 달랐습니다. 이제 가장 큰 가르침인 상제님의 무극대도 증산도가 저의 마음을 열어 주셨으니 제가 아는 사람들을 적극 인도하고 가을개벽기에 살려 내겠습니다. 유 도생님, 송 수호사님, 함께 남원집을 찾아 주며 마음을 주셨던 도생님을 비롯한 도장의 도생님들께 감사드리고 열심히 배우고 참여하며 보은하겠습니다.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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