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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귀인을 만나다

관리자 | 2024.10.23 15:13 | 조회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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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서울잠실도장 이인애 도생(여, 52)


어머님의 기도로 버틴 삶

저는 2남 1녀의 큰딸로 태어나 엄마보다는 아빠의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자란 모태 불자입니다. 절에 가서 앉아 있으면 마음이 편하였고 초등생 시절에도 심심하면 불경을 읊조릴 정도로 불심이 컸습니다. 더구나 결혼하여 자식을 낳아 기르다 보니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같구요.


믿음이 큰 만큼 살아온 인생도 평탄했으면 좋으련만, 무슨 소설 속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50여 년의 삶은 자갈밭을 걸어온 듯합니다. 다는 아니겠지만 살다 보면 힘들어서 점집에 한 번씩 가 본 경험들 없으실까요? 저 또한 힘들어서 점을 보러 몇 번을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윗대 조상님 전에 많이 비셨던 할머니가 계신다는 둥, 내 몸에 귀신들이 많다는 둥, 무속인이 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둥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을 많이 들었고 그럴 때마다 ‘다시는 안 가야지.’ 하면서도 사람인지라 망각하고 또 가곤 하였습니다. 


그러다 4년 전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천도제를 지내면서 어머님으로부터 놀라운 사실들을 듣고 알게 되었습니다. “외갓집에 무속인들이 계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점을 보러 가면 그렇게 싫어하며 절대 가지 말라 하셨고, 평소 저를 안아 주거나 스킨십을 해 주신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어머님은 저를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저 어릴 적 기억 속엔 아버님께서 상갓집에 잘못 다녀오셔서 제가 잘못되기라도 할까 봐 굿을 크게 한 걸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아니었습니다.


예감으로 알고 있었기에 무서워서 얘기하지 않았는데, 어머님은 제가 기억을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하셔서 다행인 줄 알았다고 하신 것입니다. 이제 와서 보니 그때의 굿은 눌림굿이었나 봅니다. 그냥 숨김없이 말씀해 주셨으면 알아서 판단하지 않았을까 싶다가도 어머님의 기도와 저의 기도로 그나마 이렇게까지라도 버티며 살아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주팔자 중 팔자는 변할 수 있다는데 참 불행 중 다행인 듯싶기도 합니다.


💠💠💠


마음 가는 곳, 옥황상제님을 모신 절

3년 전 우연찮게 지금의 신神어머님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은 신어머님이 아닌 어머님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신어머님의 도움으로 힘든 고비를 꾸역꾸역 넘고 넘어오며 역경지수와 멘탈지수가 높아지고, 손톱이 망가지도록 사경寫經을 하고 108배를 하며 저를 낮추고, 가시같이 세우고 있던 온 신경세포를 내려놓으면서부터 마음의 평화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가정에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고, 낳아 주신 어머님보다 더 간절하게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신어머님의 권유로 대만臺灣(타이완)을 3개월에 걸쳐 넘나들었고, 12월에는 기운을 바꿔야 하니 한 달을 홀로 버티다 오라고 하셨습니다. 또다시 아주 큰 미션을 받은 셈인데, “대만에 가서 마음 가는 절을 무작정 찾아가라.”라고 하신 것입니다.


첫 번째로 마음이 움직여 찾아간 절은 사방이 금으로 장식되어 있어 보는 순간 우와 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곳이었는데, 옥황상제님을 모시고 있는 절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찾아간 절은 바로 성모님을 모시고 있었습니다. 문득 ‘아니, 대만은 신기하네. 왜 절에 부처님은 안 계시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신기해했는데 한국에 계시는 신어머님께서는 “마고 할머니를 잘 찾아갔다.”라고 하셨고, 제가 지니고 있는 기운을 다 바꿔야 하니 대만에서 한 달간 살고 있으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절에 가서 인사를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엄청난 숙제였습니다. 언어도 통하지 않고 더구나 혼자서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아찔했지만 믿는 건 단 하나, ‘할아버지, 조상님이 지켜 주실 거다.’라는 확신이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신어머님께선 다 알고 계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


드디어 귀인을 만나다

한 달간 심적, 육체적 고통을 다 겪고 한국에 돌아오니, 이제부터는 역사를 비롯해 제대로 된 교육을 아이들에게 다시 알려야 한다고 하시며, 지금의 회사에 재입사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재입사야 그동안 해 온 것이니 했는데, 또 다른 큰 장애물이 있을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금전을 막아 저를 시험에 들게 하시는 겁니다. 아마 영으로 내려 받은 숙제가 아니었다면 입사와 동시에 한 달 만에 그만두었을 것입니다. ‘다 무슨 이유가 있겠지, 뜻이 있겠지.’ 하면서 오직 불심과 조상님들을 믿는 믿음 하나로 버티었습니다. 한 달 한 달 참아 내며 지내는 동안 만난 분이 있습니다. 저는 남한테 끌리거나 누구에게 마음을 쉽게 열거나 제 이야기를 하지 않는 성격인데, 희한하게 무슨 인연인지 어떤 사람에게 끌리기 시작했고 조금씩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공통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분은 바로 증산도로 저를 인도해 준 직장 동료 한유란 도생님입니다. 서로 말이 통했고 ‘이분을 만나기 위해 재입사를 하고 때를 기다리게 하신 거구나.’ 싶었습니다. 한 성도님과 함께 어머님을 만나기로 한 날, 어머님이 모시는 할아버지가 증산도에 대한 이런저런 내용들을 영으로 미리 알려 주시기도 했습니다. 1년 전부터 책상 앞에 붙여 둔 저의 다짐 글귀들 중, ‘하나, 신은 영원히 나와 함께할 것이다. 하나,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귀인 만나게 도와주세요.’라는 게 있는데, 그 귀인이 한유란 도생님이신가 봅니다.


서울잠실도장에 방문하여 상담 후 다음 날부터 서툴지만 아침 수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수행 중 첫날부터 보여지는 환상적인 모습과 신비로움을 경험함으로 인해 기도 수행 시간이 너무나 기다려집니다. 분명 현실 세계에선 한유란 도생님의 손을 잡고 왔지만 그 또한 상제님께서 인연법으로 묶어 보내 주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입도를 허락하여 주신 상제님, 태모님, 태상종도사님, 종도사님, 그리고 도장의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증산도 진리 공부와 수행에 정진하여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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