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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신고三一神誥가 인도하는 진아眞我(23)

2022.01.05 10:12 | 조회 1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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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신고三一神誥」가 인도하는 진아眞我(23)】


상생문화연구소 연구원 문계석


“총명하고 밝은 사람은 느낌을 멈추고, 호흡을 고르게 하고, 접촉을 금하고, 오직 한 뜻으로 행하고 삼망을 고쳐서 삼진에 이르면, 삼신의 조화의 기틀이 크게 발휘하느니, (삼신의) 성에 통하여 공업을 완수하는 것이 이것이다[哲 止感 調息 禁觸 一意化行 改妄卽眞 發大神機 性通功完 是]” (「삼일신고」)-(5)



“발대신기發大神機”는 신인神人이 되는 길

‘발發’이란 나아가다, 일어나다, 행하다는 뜻이다. ‘신기神機’란 신의 기틀이나 장치, 혹은 신이 깃들어 있는 가장 중요한 바탕을 함축한다. '대大’를 부사로 보면 크게 발한다[發大]는 뜻이고, 형용사로 보면 위대한 신의 기틀[大神機]이란 뜻이다. 


여기에서 ‘신’은 물론 삼신三神이다. 이러한 풀이를 정리해 보면, ‘발대신기’는 신의 기틀이 크게 발한다. 혹은 위대한 신의 기틀이 발한다는 뜻이다. 문제는 ‘신의 기틀[神機]’이 무엇을 말하는가이다. 그 본뜻에 보다 구체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창조되는 과정을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창조 되는 모든 것들은 ‘신神’과 ‘기氣’의 융합으로 분석된다. 여기에서 ‘신’은 정신적인 존재의 근원으로, ‘기’는 물리적인 존재의 근원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신’과 ‘기’는 분리되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만일 ‘신’과 ‘기’가 분리되어 각기 존재하는 것이라면, 현실적인 창조변화란 결코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태백일사』 「소도경전본훈」은 하나의 기는 안에 삼신이 있나니, 지혜의 근원은 역시 삼신에 있고, 삼신이라는 것은 밖에 일기로 감싸있다. 밖에 존재하는 것도 하나요, 그 내용도 하나요, 그것을 통어하는 것도 하나다(一氣者 內有三神也 智之源 亦在三神也 三神者 外包一氣也 其外在也一 其內容也一 其統制也一)”라고 정의한다. 


개별적으로 창조되는 모든 것은 논리적으로 안과 밖, 즉 신과 기로 나누어진다. 그럼에도 음陰과 양陽이 따로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듯이, 신과 기는 ‘하나’의 두 측면이다. 그래서 『태백일사』 「소도경전본훈」은 “신즉 기요, 기즉 허요, 허즉 하나이다(神卽氣也 氣卽虛也 虛卽一也)”라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창조의 물리적인 바탕이 ‘기’라면, 창조를 이끌어내는 주체는 ‘신’이어야 한다. 이에 대해서 「삼신오제본기」는 “주체인즉 일신이나 각기 신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작용인즉 삼신이요, 삼신은 만물을 이끌어냄에 있다[主體則爲一神 非各有神也 作用則三神也 三神有引出萬物]”고 정의한다. 이 말은 창조의 주체가 곧 ‘일신’이나, 그 작용으로 보면 삼신이며, 세 손길로 작용하여 우주만물을 지어낸다는 뜻이다.


‘삼신’에 의해 창조된 개별적인 것들은 무수하게 다양한 것들로 존재한다. 이러한 다양성의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기’가 아니라 당연히 ‘신’이어야 마땅하다. 왜냐하면 ‘기’는 우주에 충만해 있는 무차별적이고 동질적인 존재이고, 반면에 ‘신’은 ‘세 손길’로 작용하는데, ‘세 손길’은 ‘세 가지 진실된 것[三眞]’, 즉 ‘성性․명命․정精’으로 발현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곧 다양성의 근거가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일신고」는 “성·명·정에 대해 말하기를, 사람은 삼진을 온전하게 받았으나 사물은 치우치게 받는다(曰 性命精 人全之 物偏之)”고 규정하고 있다. 


삼신이 내려와 창조의 과정에서 받은 ‘삼진’, 즉  ‘성’은 다양한 것들의 본성을 결정하는 정신적인 존재이고, ‘명’은 그것들의 수명을 한정하는 물리적인 존재이고, ‘정’은 그것들이 활동을 유지하도록 정력을 공급하는, 즉 정신적인 측면과 물리적인 측면이 융합되어 존재한다. 


‘삼신’을 온전하게 받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삼진’의 정도 차가 발생하게 되고, 이에 따라 창조되어 현존現存하는 것들은 다양한 종류의 본성, 각기 다른 생존기간, 서로 다른 활동력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다양성의 창조근거는 ‘삼진’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렇다면 ‘신의 기틀’은 무엇으로 규정해야 하는가? 그것은 생명의 창조의 변화과정에 세 손길로 작용하는 ‘삼진’, 즉 ‘성․명․정’에서 찾아야 마땅하다. 이에 대해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는 “성·명·정은 세 기틀이고, 세 기틀은 신을 지키는 주요 조직이다(性命精爲三關 關爲守神之要會)”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요회要會’는 축자적으로 보면 ‘주요 모임이나 단체’를 뜻한다. 이는 어떠한 역할과 목적을 위해 설치되는 주요 조직을 함축하기 때문에, 신을 지키는 주요기관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성․명․정’은, 삼신이 들어 만유가 생겨날 때 형성된, 삼신의 역동적인 손길이 작동할 수 있는 틀 내지 기관機關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삼진’은 곧 ‘삼관三關’이다.




‘삼관’은 ‘삼신’이 전화轉化하면서 지어놓은 기틀이다. ‘신의 기틀’이 형성되는 과정을 『단군세기檀君世紀』는 “조화신이 내려와 나의 성이 되고, 교화신이 내려와 나의 명이 되고, 치화신이 내려와 나의 정이 된다(造化之神降爲我性 敎化之神降爲我命 治化之神降爲我精)”고 정의한다. 


여기에서 ‘성․명․정’으로 분석되는 ‘삼진’은 신을 지키는 ‘세 기틀[三關]’로 간주된다. 왜냐하면 ‘세 기틀’은 삼신을 머금게 하는 빗장임과 동시에 ‘삼진’이 온전하게 발현되도록 작동시키는 기관을 뜻하기 때문이다. 


만일 ‘신의 기틀’이 없다면, 창조되는 것들의 본성과 수명과 그 활동이란 성립할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삼진’이 발현될 수 있는 근거가 없게 된다. 역으로 말하면 삼신이 창조에 역사하지 않을 경우에는 세 손길로 작동하는 ‘신의 기틀’이 없음을 함축한다.


그런데 신을 지키는 ‘삼관’, 즉 ‘성․명․정’은 논리적으로만 구분될 뿐이지 각기 분리되어 따로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세 기관이 한 몸체[삼관일체三關一體]’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는 “성은 명과 분리되지 않고, 명 또한 성과 분리되지 않으며, 그 가운데 정이 존재한다(性不離命 命不離性 精在其中)”고 정의한다. 


만일 ‘성’과 ‘명’이 분리되어 각기 따로 존재하게 된다면, 그것은 ‘주체로 보면 일신이나 작용으로 보면 세 손길이라는 논리, 즉 ‘삼신일체三神一體’의 논리가 화해瓦解되어 버린다. 따라서 ‘신의 기틀’은 ‘성ㆍ명ㆍ정’ ‘삼관’이고, 삼관은 신이 세 손길로 작동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이제 ‘신의 기틀이 크게 발한다[發大神機]’는 문제로 돌아와 그 핵심이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검토해 보자.


『단군세기』 「서문」은 “무릇 성이라고 하는 것은 신의 뿌리이다(夫性者神之根也)”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신’을 ‘성의 뿌리’라고 하지 않고, 반대로 ‘성’이 ‘신의 뿌리’라고 정의했다. 이는 ‘본체와 현상[本末]’이 전도된 표현으로 보인다. 


이렇게 말한 까닭은 무슨 연유인가? 그것은 아마도 ‘성’이 신의 창조적 본성을 간직하고 지키는 근거가 됨을 강조할 요량으로 그렇게 말한 것이다. 즉 ‘현상’의 존재근거는 ‘본체’이지만, ‘본체’는 ‘역동적인 현상’을 근거로 해서 검증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일 신의 창조적 본성이 머물면서 작용할 수 있는 ‘신의 기틀’, 즉 ‘성’이 없다면, 신의 ‘신의 진실한 세 가지[삼진]’은 실제로 발현될 수가 없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신이 작용하는 뿌리’는 ‘삼관’, 곧 ‘성’이라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성’은 ‘신’이 아니다. 요컨대 ‘조화신이 내려와 나의 성이 된다’고 할 때, 조화신은 나의 ‘본성적인 틀’을 지음으로써 나의 현존성을 규정하게 되는데, 나의 ‘본성적인 틀’은 아직 온전하게 구현된 것이 아니다. 


나의 ‘본성적인 틀’이 온전하게 구현되려면 나의 ‘수명’을 결정하는 ‘기’가 필연적이다. 그런데 ‘신을 감싸고 있는 기’는 어둡지 않고 밝은 것이어야 한다. 이것이 나의 역동적인 현존성을 규정하는 ‘진성’이다. ‘진성’의 경계에 이르러서만이 ‘성’은 ‘신’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서 『단군세기』 「서문」은 “신은 성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성은 아직 신이 아니다. 기가 밝고 밝아 어둡지 않은 것이라야 진성이다. 이것이 신은 기와 분리되지 않고, 기는 신과 분리되지 않는 까닭이니, 내 몸의 신과 기가 합한 연후에야 내 몸의 성과 명을 가히 볼 수 있다(神本於性而性未是神也 氣之炯炯不昧者乃眞性也. 是以神不離氣 氣不離神 吾身之神與氣合而後 吾身之性與命可見矣)”고 기술한다.


‘신의 기틀이 크게 발한다’는 것은, 밝고 밝은 ‘기’가 감싸고 있는 나의 ‘진성眞性’과 나의 수명을 결정하는 ‘진명眞命’, 그리고 ‘성’과 ‘명’ 가운데 ‘정’이 있으므로 내 몸을 이루는 ‘진정眞精’, 달리 말하면 본래 타고난 ‘삼진’으로 복귀復歸함을 함축한다. 


한마디로 ‘신기대발’은 ‘본디 그대로 있는 근본으로 돌아가[原始返本]’ 나에게 구비된 본연의 ‘삼관’이 크게 작동하여 ‘삼진’이 온전하게 발현되고 있음을 함축한다.


문제는 내 몸에 구비된 ‘신의 기틀’이 어떻게 하면 크게 발동될 수 있는가이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나의 생명체를 구성하고 있는 근본적인 요소를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내 몸[身]’은 ‘마음[心]’과 ‘생명의 기[氣]’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을 ‘삼방三房’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방은 길러서 자라게 하는(덕화를 이루는) 근원이다. 생명의 기는 마음과 분리되지 않고, 마음은 생명의 기와 분리되지 않고, 내 몸은 그 가운데 존재한다(房 化成之根源 氣不離心 心不離氣 身在其中)”(『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 


‘삼방’의 존재목적은 삼신이 내려와 창조된 내 몸을 잘 수련하여 ‘삼진’의 본질적인 특성인 ‘선善․청淸․후厚’를 발현하는데 있다. 그것은 ‘마음의 방[心房]’에서 ‘선한 마음[善心]’을 고양高揚하고, ‘생명의 방[氣房]’에서 ‘청아한 기운[淸氣]’를 양육養育기르고, ‘몸의 방[身房]’에서 ‘도타운 몸[厚身]’으로 변신變身하는 것이다.


수련의 핵심은 땅에 뿌리를 박고 살면서 퇴락頹落한 ‘삼진’을 원형 그대로 회복하는 것이다. 즉 그릇된 마음[惡心], 오염된 기운[濁氣], 천박한 몸[薄身]을 개조하여 선한 마음[善心], 청아한 기운[淸氣], 도타운 몸[厚身]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삼망三妄’을 개조하여 ‘삼진’을 구현한다는 뜻의 “개망즉진改妄卽眞”이다. 


수행을 통해 ‘개망즉진’하여 본연의 ‘삼진일체’가 된 자는 ‘신’과 ‘성’, ‘기’와 ‘명’을 가히 볼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서 『단군세기』 「서문」은 “성은 명을 떠나지 않고 명은 성을 떠나지 않는다. 내 몸의 성과 명이 합한 연후에야 내 몸은 신이 시작하기 이전의 성과 기가 시작하기 이전의 명을 가히 볼 수 있다(性不離命 命不離性 吾身之性與命合而後 吾身 未始神之性 未始氣之命可見矣)고 정의한다.


그러므로 ‘신의 기관이 크게 발한다’는 것은 ‘개망즉진’으로 나의 ‘삼진’을 온전하게 구현하여 크게 발현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것은 바로 ‘신과 인간이 하나 되는 신인神人’의 길이다. 


달리 표현하면 나에게 구비된 ‘삼진’이 온전하게 구현됨으로써 나는 신적인 인간이 되었음을 자각하게 되는데, 이는 내가 신과 하나 되는 주객일체主客一體의 경계에 들어가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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