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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백두산을 ‘창바이산(長白山)’으로 바꿔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에 등재

대선 | 2024.04.01 18:42 | 조회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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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하율 기자] 중국 측에서 백두산의 이름을 중국의 이름 ‘창바이산(長白山)’으로 바꿔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에 올린 사실이 알려졌다.

28일 유네스코는 홈페이지에 전날 열린 제219차 유네스코 집행 이사회에서 백두산을 포함한 18곳을 새로 인증했다고 전했다. 세계지질공원은 이번에 포함된 18곳을 합해 총 213곳으로 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한국에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지역은 제주도, 청송, 무등산권, 전북 서해안, 한탄강 등 총 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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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이름 잃었다”…유네스코 세계공원 등재된 백두산의 새 이름© 제공: TV리포트

세계지질공원의 선정 기준은 지질학적 가치가 높아 보존이 필요한 곳을 평가하고 심사하는 것이다. 유네스코 측은 백두산의 이번 등재에 대해 “지난 수백만 년 사이의 화산 활동이 가장 잘 보존된 지역”이라고 언급하며 백두산에 오르면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높은 화산 호수인 ‘톈츠(천지)’의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번 등재를 위해 지난 2020년 백두산의 자국 영토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 달라고 유네스코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가 사실상 중국에 등재를 권고해 최종 인증은 예견된 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중국보다 앞서 백두산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신청한 곳은 북한이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백두산의 북한 영토 부분을 세계지질공원에 등재해달라고 신청한 바 있는데 이번 인증에서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은 중국 영토가 4분의 3이고 북한의 영토가 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백두산의 핵심이라고 불리는 천지의 경우 약 54.5%가 북한 땅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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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이름 잃었다”…유네스코 세계공원 등재된 백두산의 새 이름© 제공: TV리포트

천지가 북한 측에 더 많이 속한 이상 백두산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는 북한 쪽으로 귀속될 것으로 추측됐는데 결국 중국이 이를 가져간 것이다.

특히 이번 유네스코 지정에서 백두산이 중국의 ‘창바이산’이라는 이름으로 지정됐다는 점이 국내 역사학계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중국 정부가 백두산 일대의 역사와 문화를 중국만이 차지하는 ‘백두산 공정’을 강화할까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는 것이다.

세계지질공원 등재의 경우 유네스코가 자연 보호를 위해 백두산을 올린 것을 문제로 삼기는 어렵지만 중국 측이 주장하는 소위 ‘중화 민족’이 2000년 전부터 이 지역을 통치해 왔다는 왜곡된 역사를 전 세계에 퍼트릴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03년 백두산을 중국의 10대 명산으로 지정하고 2005년에는 이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해 조선족 민속 박람회를 여는 등의 홍보 활동을 벌여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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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이름 잃었다”…유네스코 세계공원 등재된 백두산의 새 이름© 제공: TV리포트

외교부 대변인으로 나온 임수석 대변인은 28일 이루어진 정례 브리핑에서 “유네스코 승인은 백두산의 지질학적 보호 가치에 따라 관련 절차에 거쳐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백두산은 한반도에 위치한 가장 높은 산이며 북한과 중국의 국경 지역에 있어 소유 분쟁이 벌어진 바 있다. 백두산이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건 삼국유사로 신라 명주 오대산을 백두산의 줄기로 소개하는 기사가 2차례 등장한다.

고려사 문헌에도 백두산의 기록이 남아있으며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제왕운기에 여러 차례 등장하는 태백산 역시 지금의 백두산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역사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백두산에 관련된 신화는 한민족뿐만 아니라 만주족을 비롯한 청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모두 백두산이 북한과 중국의 경계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여러 나라에 걸쳐 백두산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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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이름 잃었다”…유네스코 세계공원 등재된 백두산의 새 이름© 제공: TV리포트

앞서 중국은 백두산에서 한국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장백산 문화론’을 내세우며 태곳적부터 백두산과 그 일대는 중국사의 일대였다는 주장을 했다. 2000년대 초반 동북공정과 함께 등장한 ‘장백산 문화론’은 백두산 일대 관광지 개발과 연계되어 지금도 확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만주 사와 한국사를 향해 치밀하게 준비해 온 중국의 밑 작업으로 백두산 일대의 고구려와 청나라 성벽과 봉수대도 모두 만리장성의 일부로 만든 것이다.

한국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금도 중국 정부가 애쓰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백두산이 북한에 걸쳐 있다는 점에서 백두산이 ‘창바이산’으로 등재되고 한국 흔적 지우기에 나선 점을 보았을 때 북한의 ‘백두혈통’이라 불리는 김일성의 세습 가문에 대한 정당성이 뿌리째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주장하는 장백산 문화론은 북한의 정통성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주장으로 북한이 중국을 향한 대응 여부에 관심이 주목된다.

한하율 기자 content_2@tvreport.co.kr / 사진=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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