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박사' 권오길 강원대 명예교수 별세
‘달팽이 박사’로 불리며 생물학을 대중의 언어로 풀어낸 권오길(86) 강원대 명예교수가 11일 별세했다.
권오길 명예교수는“거머리·지렁이·달팽이 등 하등동물들은 자웅동체인데도 반드시 다른 놈과 짝짓기를 한다”고 말했다.
1940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생물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중·고교 교사를 거쳐 강원대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달팽이 등 패류를 연구한 생물학자였지만 연구실에 머물지 않고 글과 강연을 통해 과학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힘썼다.
1994년 펴낸 ‘꿈꾸는 달팽이’를 시작으로 ‘생물의 죽살이’ ‘인체기행’ ‘과학비빔밥’ 등 50여 권의 책을 냈다. 특히 토박이말과 구수한 입담으로 어려운 생물학을 풀어내 ‘과학계의 김유정’으로도 불렸다. 1994년부터 강원일보에 ‘생물이야기’를 장기간 연재했다.
과학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과학문화상,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저작상, 강원도문화상, 동곡상 등을 받았다.<변희원, “달팽이 박사' 권오길 명예교수 별세”, 조선일보, 2026.9.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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